TALK

천연 립밤 만들기

2012. 1. 2. 15:18

나는 가난한 입술의 소유자다.
습기가 차고 넘치는 한여름에도 버석버석 갈라지는 수분거지형 입술 ㅠㅠㅠㅠ
보통 립밤을 바르면 거짓말보태서 눈깜빡하는 시간마다 립밤을 발라줘야하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내가 만나볼 수 있는 최고가의 립밤 유리아주를 구매해 사용한지 어언 3개월. 처음에는 아 이딴게 만이천원이나해 싶었지만 확실히 좋다. 유리아주 스틱레브르 좋다..... 지속력도 써본 것 중에 제일 좋고, 다만 금액....금액이 문제인것이다. 그래서 드디어 말로만 들어본 천연립밤제조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물롱 처음부터 오일블렌딩을 시도한건 아니고 검색해보니 천연립밤만들기를 키트로 해서 많이 팔길래
지마켓 열심히 검색해 블렌딩 다 해주신 세트를 구매. 우선 구매한건 로즈마리수의 8700원 짜리 DIY 키트.

약병에 담긴 블렌딩 다 된 오일과 밀납, 립밤통 5개와 스티커5장이 왔다. 그리고 사은품 천연비누까지.



설명서에는 물약병에 밀납을 넣고 돌리라고 되어있었지만 환경호르몬이 아주 약간 걱정된 나는 종이컵에 오일을 부었습니다. 자차가 들어간 빨강빨강 체리향 오일~


밀납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전자렌지에 10초 10초 휘저어가며 녹을때까지 돌림.
너무 많이 돌리면 안좋다고 함


소독이 된 립밤통에 가득가득 부어주고 2시간정도 건조. 저 색은 막 부었을때의 색인데 저 색이 너무 이쁨....레알이쁨 ㅠㅠㅠ 저색이 나왔으면했는데 굳으니 색이 바뀜 ㅠㅠㅠ
립밤통은 소독된거 쓰시고~ 건조되면 안쪽이 패이니까 위쪽에 한번 더 톡톡 떨어뜨려주면 평평한 립밤이 됨.


자타공인 손재주 망한 내 립밤은 저런모양이지만 다른사람들은 이쁘게 잘 만들었겠지 ㅋㅋㅋ
어느정도 굳었을때 위에 톡톡떨어트린 립밤의 모양. 좀 넉넉하게 담아주셨다더니 좀 남아서 집에있던 립밤통에 투척.


스티커 붙인 완성품. 상자는 사은품으로 한장 넣어주심 ㅋㅋ 선물용이라고 

처음 발랐을때의 감상은 기대이상으로 촉촉함.
오일이다보니 미끈미끈함
근데 역시 지속력은 좀 아쉬움
향은 첨가하는 사람 맘이지만 내건 좀 미약했음. 처음엔 딸기향인지 체리향인지 구별도못했음.
아 그리고 빨강색이지만 색은 안남. 걍 비주얼.
색 내고싶으면 립스틱 좀 갈아넣으면 된다는듯
그래도 천연립밤이니까 뭔가 몸에좋은것만 들어있겠지 싶어서 뿌듯함
한번에 5개가 나와서 나눠쓰고 돌려쓰는 맛이 있음
유통기한은 좀 짧을 것 같아서 쟁여놓고 쓰긴 좀 망설여짐
가족이 다섯명이라 하나씩 드림
사실 저렴이 립밤이나 만드는거나 금액은 크게 차이가 안나는듯
조금 더 촉촉한 느낌임

앞으로도 만들어 쓸 것 같긴한데 좀 더 써보고 결정할듯
블렌딩도 시도해보고싶은 이 마음 
사시사철 평생 먹을 립밤인데 만들어쓰면 좋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우정신없어 아무튼 만들어 쓰는것도 좋을것 같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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