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지하철역에서 이런 안내판을 봤어요.

사진전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무료전시고 해서 공연보기전에 나들이나 다녀 와야겠다 생각했음.
다행히 트위터에 올린 글에 재은이가 호응해줘서 함께 가기로 했다. 재은이도 그날 홍대에 공연 예매해놨고,나도 블루스퀘어에 여섯시 반 공연 잡아놔서 딱 맞진않아도 얼추 시간도 맞았고!!  
11월 안에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벌써 12월이네 .. ´_` 벌써 한달전에 보고온거라 기억은 거진 휘발.....


시청역에서 내려서 재은이랑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시립미술관으로.

적어도 내 기억에는 처음 방문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이었다.
시간이 좀 제한적이라 마음이 급한 와중에도 전시는 참 좋았다.
이해가 가지 않는 작품들도 많아서 서소문본관의 전시만을 보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스마트폰 사진과 시민의 사진을 전시했다는 경희궁분관의 전시도 보고싶었는데 조금 아쉬웠다.

전시는 실재의 우회(The Detour of the Real)라는 주제로 재현의 위반, 개입의 전술, 매혹하는 현실의 세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예전 사진이 실제를 그대로 간직하게 해주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으로 사진을 변형하고 조작한다. 진짜같은 가짜 사진, 가짜같은 진짜 사진. 그런 조작의 결과로 얻어지는 작품들이 보여주는 실재와 가상의 모호한 경계를 다양한 작가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처음에는 신기한 분위기 이상의 것을 느끼지 못해서 다른분의 질문으로 간단한 설명을 들었는데, 설명을 듣고나니 지금 내가 보고있는 사진의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가상이고 허구인지 폭풍같은 혼돈이 몰려와서 고생했다 ´_` 어떤건 작품명을 보고 유추하기도하고, 재은이와 작품의 분위기에 대해서 얘기해보기도 했다. 혼자 미술관 갔을 땐 즐기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 :)
작품명보다가 깨알같이 C-print 이런게 무슨뜻인지 너무 궁금했는데 출력방식이라고......
자세한건 알아도 쓸일이 없을테니 그정도만 급 조사했다. 난 스마트한 스마트폰 유저니까 ㅋㅋㅋㅋㅋㅋ

사진을 퍼오면 아마 저작권에 걸리겠지...
사진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듯 하다.
홈페이지 작가소개로 들어가면 작품을 간단하게 볼 수 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http://www.seoulphotofestival.com/)



가져온 브로셔 숭덩 잘라서 간단하게 다이어리에 보존.
급 정한 미술관 산책이었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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