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공연 실황을 3D로 영화관에서 볼수있다니
너무 보고싶은 극이었는데 때마침 네이버 영화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누구보다 빠르게 볼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도 올려야지 감사하니까...

프랑스에 가지 않고도 현지의 뮤지컬을 그것도 3D로 보게되니 우선 드는 생각은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압구정 CGV 너무 미로임....... 극장에서 길을 잃어서 되겠음???
왜 1관이 지하 깊은곳임!? 왜 123관과 456관이 따로임?
왜 456관 1층에 투썸과 씨네드쉐프를 요란하게 배치해놔 나를 혼동하게 만듬?
길치존중안해줌!?!?!?!?      다 내가 길치이기때문임을 인정합니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
뮤지컬 / 133분 / 2011.11.17 개봉

Mikelangelo Locon'te (모차르트),
Diane Dassigny (콘스탄체),
Florent Mothe (살리에리),
Melissa Mars(알로이지아).


이름을 굳이 저렇게 쓴건 영화 소개에 나오는 한글표기가 영어식 표현과 불어식 표현이 섞인 오묘한 표현이라는 이야기가 들려. 어느쪽도 잘 모르는 나는 그냥 적힌대로 가져오기로 했다.
존중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왜냐하면 난 배우들에게 반했으니까 !

모차르트가 주인공인 뮤지컬은 박은태 배우가 연기하는 EMK의 라이센스판을 본적이 있지만, 캐릭터의 비중이나 역할이 많이 달랐다. 같이 보러간 영화덕후 동기의 의견을 들어보니 영화판과 비슷한것 같다고 했다. 내가 영화가 전혀 기억이 안난다는게 함정....인데
영화판, 락오페라판이 좀더 원래의 캐릭터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이센스판의 캐릭터가 콘스탄체와 알로이지아의 캐릭터를 섞고, 주교와 살리에리를 섞어놓은 함축적인 캐릭터인 느낌. 실제로 라이센스판 모차르트에는 살리에리가 등장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렇다고해서 라이센스판의 캐릭터가 매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합쳐놓은만큼 매력도 2배. 근데 떼어놔도 매력이 2배...
아 난 망했어 살리에리가 너무 멋있어서 살수가 없다.


캐릭터에 대해서 말을 안할 수가 없는데, 내가 지금 섹시한 살리에리한테 낚여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악의 교향곡에 악이 곧 선이다를 찾아듣고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중2스러우면서) 인간적인 면이 강조된 살리에리였다. 모차르트의 재능을 누구보다 인정했고 저주했던 사람. 모차르트의 음악에 매료되고 고뇌하며 갈등하는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한 넘버와 연기였다. 마지막에 자 다같이 불러요 아싸심포니~ 하는 모스씨의 발랄한 마무리까지 ㅠㅠ
무엇보다 한국 라이센스판 뮤지컬 캐스팅이 너무 기대돼서 잠이 안올지경....

 사실 모차르트도 모차르트지만 난 이 두배우에 내 통장을 걸게될 것 같다.

처음에는 클래식의 대명사 모차르트를 락이라는 장르로 표현한다는데 매력을 느끼고 보고싶었던 극인데 역시 넘버는 정말 최고였다. 프랑스어 버프가 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모차르트 넘버가 강렬함이 덜 남아서 아쉬웠지만 이건 취향이니까.
이건 정말 무대효과나 앙상블의 춤이 장난이 아니다. 1막 마지막이라고 추정되는 모차르트 넘버 장미 비춰주는 연출이나, 초반 알로이지아의 반짝이는 의상과 조명, 악이 곧 선이다의 욕망작렬하는 앙상블의 댄스때문에 내 혼이 날아가는걸 겨우 잡았는데 사실 라이센스판에서 어느정도 살리고 어느정도 쳐내서 새로운 장면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상식보면서 올해 앙상블상은 조로꺼야 라고 장담했는데 모차르트 락 오페라 잘만 살리면 박빙일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이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원제가 모차르트 오페라 락 (Mozart L'opera Rock) 인데 훨씬 전에 한국 배우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얼마전에 라이센스판 오디션 결과가 발표되었다. 혼동되지 않게 제목에 차별을 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장난 같아 사실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에 라이센스판 작업중인 뮤지컬의 공연 실황을 들여오는 것이 뮤지컬에 득이될지 실이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이런식의 실황중계로 현지의 뮤지컬을 리얼하게 볼 수있고, 뮤지컬이라기엔 참 저렴한 가격에 극을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느껴가며 본다는건 적어도 나에게는 엄청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3D로 구현한 영화다보니 내 연약한 눈이 따라가질못해서 2막부터는 사람이 두개씩 막 보여서 눈을 감았다 떴다 아주 난리도 아니었지만 그건 3D라는 현대 기술을 못따라가는 내 눈이 문제....
이건 배부른 투덜거림이지만 아쉬운건 사실 정말 지적할 점 없는 카메라 워킹이었는데 마음대로 눈을 돌려서 보고싶은 것 보는 공연을 보다보니 시선이 아쉬웠던것은 사실. 악의 교향곡때 뒤에서 지휘하는 모차르트가 보고싶어서 눈알돌린게 너무 아쉬움.............. 그리고 음향은 다른사람들 다 만족했다는데 나만 좀 마음에 안찼음. 앞열에서 봐서 그런가 배우는 지르는데 와닿는 감흥이 좀 적은게..... 내가 너무 기대치가 높았나봐..... 

이러니 저러니 투덜거려도 역시 3D라 그런지 몰입하는순간 내가 VIP석에 있는 듯한, 그것도 배우 얼굴이 저렇게 섬세하게 보이는 명당에 앉은듯한 만족감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DVD따위로는 느낄 수 없는 화려한 사운드임에 틀림없고, 무엇보다 정말 잘만들어진 완성도 있는 뮤지컬이다. 다시 보려고 찾아보니 상영관과 상영시간이 무슨 가뭄에 콩나듯 진짜 뮤지컬 보는것보다 어렵던데 이건 많이 봐야 늘어나는거겠지ㅠㅠㅠㅠㅠㅠㅠ 
 



사진 출처 :
      모차르트 락 오페라 공식 홈페이지 ( http://mozart3d.co.kr/ )
                                 블로그           ( http://blog.naver.com/mozart3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