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창덕궁 나들이 일기.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날씨 흐림.

 

사실 온라인 예매창을 보고 후원 10시 예매가 딱 한자리 남았길래 날짜 안보고 정한건데

날씨가 너무 흐려서 당황. 기왕이면 햇빛 좋은날 보고싶었는데....

가서 보니 인터넷예매 50매 현매 100매 해서 150명씩 입장 가능했다.

(이게 후원 자유관람 기간이라 인원이 많은건지 원래 이정도 있는건지는 안찾아봄)

왜 현매가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했을까 싶었지만

예약안해놨으면 고생했을 것 같아 만족한다.

 

  

가는길은 안국역 3번출구에서 직진. 이론상 5분정도 걸린다.

위 사진 왼편으로 매표소가 있는데 9시에 도착했음에도 사람이 많아서 9시 반쯤 입장했으므로

주말엔 좀 넉넉하게 가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경복궁 입장료3000원. 후원까지 함께 관람은 5000원 더해서 8000원.

매표소에서 한꺼번에 끊어도 되고 내부에서 끊어도 되는 것 같다.

 



 

돈화문 지나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서 큰 문을 지나서

쭉 10분쯤 직진하면 살짝 오르막길 위에 사진과 같은 후원입구가 있다.

보이는 왼쪽 펜스막힌 곳으로 입장하는데 매표소 비슷한 것이 보인다.

예약한 시간 1~2분전에 입장했다.

 

 

 

2011년 10월 말까지 한 권의 책 행사 때문에 자유관람이 가능하다.

정자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놓았는데 꽤 운치있을 것 같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다. 이 날은 날도 흐려서 조명도 안좋았다.

가방안엔 책이 있었지만 읽을 용기가 안났다ㅠ

 

 

 

이렇게 정자에 책을 준비해두었다. 슥 훑어봤는데 아동을 위한 도서도 많았고

가볍게 읽을만한 책인 것 같다.

 

 

150명이 입장했지만 몇몇은 자유관람을 향해 따로 떠났고

그래도 꽤 많은 인원이 남아 해설사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들었다.

문화재도 역사도 잘 알지 못하는 나는

이런데선 설명을 꼭 들어야하니까 졸졸 따라녔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원 관람 순서.

함양문 - 부용지 권역 - 의두합 - 블러믄 - 애련지 권역 - 연경당 - 존덕정 권역 - 옥류천 - 돈화문

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변경될수도있다고 한다.

 

굉장히 넓어서 길치인 나는 지금 혼자 가라면 못감 ㅠ

10시에 입장해서 나오기까지 한시간반정도 걸렸다.

홈페이지에도 100분 코스로 명시되어있다.

 

말그대로 자연의 산 위에

최대한 자연을 건드리지 않고 건물을 얹어놓은 형태기 때문에

그냥 산. 얕은 산을 등산하는 기분.

 



 

밑으로 보이는 연못 부용지(사진으로는 안보이는구나..) 와 위로 보이는 건물 1층이 규장각.

해설사분이 드라마를 언급하시며 재밌게 설명해주셨다.

왕과 왕이 초대한 사람만이 드나들 수 있었던 후원에 규장각을 세워 학자들에게

일종의 특혜를 주셨다고한다.





불로문.

통돌을 저런모양으로 깍아내는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위쪽으로 문이달렸을 것으로 추청되는 자국이 남아있다.

어느정도 단풍이 들고 있을 때라 나무와 어우러져 정말 보기 좋았다.

한옥은 자연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과 하나된다는 말이 이런거구나 이해할 수 있었다.

 


 

애련지. 물이 유독 맑았다.

숙종이 건립하시고 유독 좋아하셨다는 곳. 

원래는 연꽃이 많아서 애련정이라 이름붙였다는데 일제시대를 지내고 손상이 많이 되었다.

지금은 비가오면 토사가 유입되어 연꽃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척의 배로 보인다는 정자.

 



 

물이 흐르지 않아 아쉬운 옥류천 옆에 있는 초가지붕의 정자는

항상 백성을 잊지 말아달라는 뜻. (인 것 같다고 하셨다.)

밑으로는 현재 이벤트성으로 만들어놓은 논이 있는데

논은 임시로 만들어 놓은 것이지만

원래는 왕과 왕비도 다른곳에 논을 가지고 계시고 농사를 체험해보셨다고 한다.



 

내려오는 길.

자유관람이기 때문에 중간에 사람들이 다 흩어지고 몇명 안남았는데

나는 해설자분 뒤를 따라갔다. 지도를 봐도 여기가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좋은 설명 해주셨는데 마지막에 감사합니다 인사를 못해서 너무 후회된다ㅠㅠ

정말 잘들었어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

 

그리고 내려오는길에 600년인가 된 나무가 있다!! 사진을 못찍어서 아쉽

 

 

그리고 내려오니 돈화문입구에서 11시반에 시작한 일반 해설이 진행중이어서 냉큼 합류했다.

이것이 일반관람 지도.

돈화문 - 궐내각사 -인정전 - 희정당 - 대조전 - 낙선재

의 순서로 진행된다.

 

창덕궁정문, 각종 사무실, 대사를 논의하던 대표건물,

왕의 거처, 왕비의 거처, 그리고 헌종의 로맨스가 담긴 낙선재까지.

낙선재의 장락문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예쁜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못찍었다 ㅠㅠ

 

가장 복원이 잘 되어있다는 궐내각사는 정말 빼곡하게 건물이 들어차있다.

원래는 모두 그렇게 모여있었는데 일제시대에 많이 손실되어

지금처럼 좀 횡한 공터가 많아졌다고 한다.

원래는 공터가 별로 없는 오밀조밀한 구조.

 

1900년대 초 큰 화재로 건물이 다 타버리자 경복궁에서 내전을 들어 옮겼다.

그래서 좀 억지로 끼워맞춘 부분이 있다고 한다.

한옥이 그렇게 똑 떨어져서 옮겨지는지 처음알았다ㅎㅎ

 

그리고 가장 큰 창덕궁의 대표건물. 인정전.


 

외관은 복층이지만 내부는 통층이라 안을 들여다보면 시원하기도 시원하고

굉장히 위엄있다.

고종황제때 인테리어가 들어가서 지금은

전등도 달려있고 많이 현대화 된 모습이다.



 

인정문을 지나 인정전으로 가는 조정.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동쪽에는 문관, 서쪽에는 무관이 서있고 양쪽을 합쳐서 양반이라고 한다.

원래는 조정에 펼쳐져있는 돌은 위쪽과 같은 박석이지만

구하기 힘들어서 다른 돌을 사용해 복원하였다.

박석은 빛이 밝지 않아 눈부심이 적고 까끌까끌한 표면덕분에 미끄럼도 방지되고

심지어는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마이크 효과도 있어서

문화재 평가를 할 때 다들 감탄했다고 ㅎㅎㅎ

 

뒤로는 같이 설명들었던 사람들 반응이 좋아서 해설자분이 원래 한시간 코스인 설명을

한시간 반이 넘게 해주셨기 때문에 설명듣는데 신나서 사진을 거의 못찍었다.

그리고 연극시간이 다가와서 여유롭게 다시 둘러보지도 못했고ㅠ

 

말그대로 이야기를 들어서 인지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후원도 일반관람이 가능한 지금 ! 둘러보는 것을 추천. 사람들이랑 다같이 다니는것도 좋지만

중반쯤와서는 내가 지금 사람구경을 하는건지 후원구경을 하는건지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입장료가 아깝지않은 보람있는 관람은 역시 해설자와함께 !!

귀에 착 붙는 설명 감사합니다 !!

 

 

 

 

자료출처 : 창덕궁 홈페이지( http://www.cdg.go.kr/ ) 

+)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사옴.

'PLAY >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 서울사진축제 (2011.11.06)  (0) 2011.12.07
오산 물향기 수목원 (2011.11.12)  (0) 201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