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디비 초대로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관람.
먼저 보고온 언니가 너무 재밌었다고 칭찬해서 보고싶긴 했는데 사실 기존 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었다고 해서 고민한 것이 사실이다. 항상 재창작에는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그래서 아마 초대권이 아니었다면 이번시즌 못봤을것 같다. 좌석은 처음앉아보는 컬쳐스페이스 앤유 2층, 그중에서도 가장 끝 U열... 차라리 2층 어중간한 중간보단 끝이 나았던 것 같다. 표정은 가물가물한 거리였지만 난 중앙덕후니까 가운데자리라 불만없었고, 큰 선물같은 무대라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각도가 나쁘지 않았다.
선물같은 오피스 뮤지컬
정말 운좋게도 내가 정말 딱!! 보고싶었던 캐스팅이었다.
티비 속 영애씨가 아닌, 내 앞에서 직접 연기하는 영애씨는 티비만큼 재밌었고, 티비에서보다 더 친근했고, 더 귀여웠다 ㅋㅋ 무대에 큰 선물상자가 있고, 그 선물상자를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극이 진행되는데 위에서 내려다봐서 그런지 어쩐지 선물같은 느낌이 드는 뮤지컬이었다. 그래 사실 선물이긴했다. 난 초대받았으니까 :) 서른하나 노처녀 직장인 영애와 소소하다면 소소한 직장인의 에피소드와 직장생활을 잘 녹여 만들었다. 기대이상으로 넘버들이 좋았다. 한 귀에 착 감기는 넘버는 없었지만 가사 하나하나 공감이 가는 정말 친근한 넘버들이었다. 그리고 원래 가수였던 원준배우야 기대만큼 멋있었고 영애씨도 생각보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완전귀여워서 아진짜 언니 날 가져욬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난 백주희배우가 너무좋다. 영애씨보다 쪼금 더 좋다. 늑대의유혹때 처음 본 배우님인데 그때랑 지금이랑 캐릭터가 좀 비슷해서 아쉽긴해도 진짜 잘하시는 것 같다. 솔직히 언니 귀여운척할때 반할뻔함. 진짜 귀여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진짜 기대했던 임기홍배우님 ㅋㅋㅋㅋ 컨프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배우 누구하나 아쉬운 부분없이 즐거웠다.
전체적으로 하고싶은말이 많구나 느낄정도로 좀 많은 내용이 들어가있는데 생각보다 드라마쪽 요소도 잘 풀어냈고 드라마쪽 선지식 없이도 즐기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깨알같이 부분부분 신나게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아서 좋았고 오랜만에 원준이의 파릇파릇한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봐서 더더욱 좋았다 !! 사적으로 좋았어!!
1열 앉으면 영애씨랑 악수하는듯 좀 부러웠음. 사실 극 중반까지 영애씨를 뚱뚱하다고 너무 비난해서 아주 조금 불편한 부분은 있었다. 물론 결론에서 다 해결해 주긴하지만 훈훈하고 웃기고 사랑스러운 큰 선물상자 같은 뮤지컬이었다. 내가 직장생활을 오래 하고나면 가끔 생각날 것 같다. 그럼 그때마다 보러가겠지 :Q.....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멀리서 공연장 전경 한컷. 뭘보라는건진 묻지말기 '-^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공연기간 : 2011.11.18~2.12.01.15
관람시간 :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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