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공연일정 : 2011/10/26 ~ 2012/04/29
공연장소 :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1관
캐스팅 : 이석준, 고영빈
관람시간 : 100분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thestoryofmylife
OD 뮤지컬 컴퍼니


죽으면 좋은말만 해주네?
그게 송덕문이라는 거야 


여운이 남는 뮤지컬이다. 펑펑 울게 되니까 눈화장은 하지 않고 가는게 좋다.
공연을 선택하기 전 읽었던 평가들이다. 사실 잔잔하다는 평가 덕분에 난 이 뮤지컬을 선택하는데 엄청난 고민을 해야만 했다. 나는 잔잔한 미디어를 못견뎌하는 우매한 대중1이니까. 고민끝에 한 선택, 결론만 말하자면 만족이다. 다만 좌석...좌석이 좀 더 앞이었다면 더 좋았을걸...
아무튼 나는 I열에서 극을 봤고 예전에도 느낀거지만 아트원은 의자가 아주 편하지는 않다ㅎㅎ 이번에도 나의 동반자는 궁디아픔을 호소했다. 이번엔 내 엉덩이도 좀 쑤셨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예쁜 극이다. 예쁘다고 해야할까 정말 포스터의 저 색감은 극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더 들어가면 앨빈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너무 기니까줄여서 스옵마는 앨빈캘비와 토마스위버 두 남자배우가 이끌어가는 2인극이다. 내가 본 날의 캐스팅은 고영빈 톰에 이석준 앨빈. 나는 사실 두 배우 나이차이가 좀 나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한살차이.... 배우님 죄송해요... 개인적으로 앨빈이 참 어려운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더 그랬던 것 같다. 정말 순수하고, 자유롭고, 때묻지 않은 앨빈과 앨빈과 소중한 친구 토마스. 보는 내내 무대를 방방 뛰어다니는 새하얀 앨빈을 보느라고 정신을 놓는 와중에도 토마스의 수트가 :Q...아...이게 아니라..... 캐릭터도 캐릭터고 넘버도 넘버고 책방을 배경으로 공연 내내 종이와 눈이 날리는 무대까지 정말 예쁜 뮤지컬이었다. 엘빈 ...엘빈이 너무 예뻐....



엘빈과 토마스는 어릴적, 남은 사람이 먼저 죽는 사람의 송덕문을 써주기로 약속하고, 극은 엘빈의 죽음이후에 시작한다. 그 둘의 이야기를 아주 어릴적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잔잔하고 은은하게, 표현해나간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음은 물론이고, 그 와중에 나와 내 친구를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였다. 이작품, 재관람객이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나는 좀 다른 느낌에서 재관람 의사가 들었는데 첫번째는 너무 귀여워서 안아주고싶은 엘빈을 다시 보고싶음이요 또 하나는 내가 이 작품의 감흥을 다 느끼지 못했음을 느꼈기 때문, 사실 거창하게 빵 터지는 클라이막스가 없어서 보고 나와서는 응? 하는 기분이 들었다. 왜냐면 나는 눈물을 한방울도 못흘렸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밤이 지나고 다음날이 되도록 아련한 여운을 가지고 자꾸 생각이 나는거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아, 이건 한번 더 봐야겠다. 이런식으로 재관람 의사가 생기는 뮤지컬은 또 처음이다 ㅋㅋㅋ 그러니까 나는 이작품이 내리기 전에 다시한번 아트원씨어터를 찾을 것이다. 엘빈과 토마스의 이야기, 그리고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러.

그리고 멋진인생을 봤는ㄷ...........



마지막은 대학로 솟대 샤브샤브
맛있엉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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